하루에 물을 2리터씩 마셔도 피부는 여전히 당기고 각질이 일어난다면,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니라 "수분 섭취"와 "피부 보습"이 서로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마신 물은 피부까지 가지 않는다우리 몸은 마신 물을 가장 먼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장기(뇌, 심장, 신장)로 보냅니다. 피부는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로 밀립니다.즉, 물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몸 안의 수분이 부족하지 않은 이상 피부로 가는 수분량이 극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탈수 상태였다면 물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되지만, 이미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있다면 그 이상 마신다고 피부가 더 촉촉해지지는 않습니다.피부 건조의 진짜 원인은 '피부 장벽'피부가 건조한 이유는 대부분 몸속 수분 부족이 아니라 피부 표면의 장벽(각질층) 손상 때문입니다. ..
솔직히 저는 몇 년 동안 발뒤꿈치 각질 제거기로 빡빡 밀고, 얼굴도 주 2회씩 필링하면서 "이 정도면 관리 잘 하는 거 아닌가?"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피부과 전문의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야, 제가 해왔던 방식이 오히려 피부를 망가뜨리는 쪽에 더 가까웠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잘못된 관리가 습관이 되면 무섭습니다. 고쳐야 할 게 너무 많았거든요.발뒤꿈치 각질, 밀기 전에 원인부터 확인해야 했습니다제가 직접 써봤는데, 각질 제거기로 발뒤꿈치를 세게 밀고 나면 그 순간은 뽀얗고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두 번씩은 반복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각질이 더 두꺼워지고 거칠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발뒤꿈치가 두꺼워지는 원인은 단순히 "오래 서..
솔직히 말하면, 저도 미백 화장품을 몇 년 동안 꽤 열심히 써왔는데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멜라닌 색소가 만들어지고 배출되는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고 나서야 제가 왜 헛발질을 하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홈케어부터 병원 시술 옵션까지, 단계별로 어떤 접근이 효과적인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봤습니다.멜라닌 억제와 홈케어 성분, 구조를 알면 제품 선택이 달라집니다제가 미백 화장품을 고를 때 가장 큰 실수는 성분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전혀 모른 채 그냥 "미백"이라고 쓰인 제품만 골랐다는 점입니다. 멜라닌 색소가 줄어드는 경로는 크게 세 가지인데, 생성 자체를 억제하거나, 이미 만들어진 색소가 피부 표면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막거나, 배출 속도를 높여 빠르게 내보내는 방..
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에 하루가 통째로 흔들렸습니다. 장원영이 인터뷰에서 꺼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제가 그 시절을 어떻게 버텼는지가 오히려 더 또렷하게 떠올랐습니다. "인생의 주인은 나니까 주체적으로 살면 된다"는 말이 그토록 크게 박힌 건, 아마 그 말이 제가 가장 듣고 싶었던 문장이었기 때문일 겁니다.처음으로 받은 충격 —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현실장원영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갔던 시절을 돌이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에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네"라는 걸 처음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요. 저는 그 말을 듣고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너무 솔직해서였는데, 동시에 저도 똑같은 순간을 겪었다는 게 떠올랐기 때문입니다.대학교 입학 후 처음으로 조별 과제를 발표했을..
저도 처음엔 비만 치료제를 그냥 '살 빼는 약'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18kg에서 38kg 넘게 감량한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의 이야기를 접하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덴마크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 저탄고지, 간헐적 단식까지 전부 실패한 뒤에야 비만 치료제에 손을 뻗은 그 과정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비만 치료제가 정확히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어떤 조건에서 써야 효과적인지 제가 정리한 내용입니다.체중 세트포인트: 왜 혼자 빼면 다시 돌아올까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의지력 문제라고만 생각했던 요요가 사실 몸의 '내분비 대사 체계'가 특정 체중을 기억하고 거기로 되돌아가려는 생리적 반응이라는 겁니다.여기서 체중 세트포인트(Weight Set Point)란,..
비타민C를 몇 달씩 꾸준히 발랐는데 피부가 달라진 느낌이 없다면, 제품이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저녁에 바르고, 바르자마자 보습제를 덧바르는 방식으로 넉 달을 썼는데 피부 톤은 제자리였습니다.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비타민C는 흡수 조건이 맞아야만 피부 속에서 실제로 작동한다는 걸.비타민C 흡수 조건 — 1987년에 밝혀진 절대 공식비타민C가 피부에 좋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습니다. 미백, 항산화, 콜라겐 합성까지 두루 챙겨주는 성분이라 피부과 전문의들도 공통적으로 권장합니다. 그런데 성분 자체가 좋다고 해서 무조건 효과가 나는 건 아닙니다. 1987년 미국 듀크대학교의 셸든 피넬(Sheldon Pinnell) 박사가 발표한 연구가 핵심입니다. 그는 바르는 비타민C를 ..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이 아침밥을 굶는 것이었습니다. 공복 시간을 늘리면 살이 빠진다는 말을 믿었고, 실제로 처음 며칠은 뭔가 달라지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점심이 되면 어김없이 폭식이 이어졌습니다. 아침을 굶는 게 아니라 아침에 무엇을 얼마나 먹느냐가 하루 전체 식욕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한참 뒤의 일이었습니다.아침루틴 하나가 하루 식욕을 결정한다일반적으로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하루가 힘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아침에 밥이나 빵처럼 탄수화물 위주로 먹고 나면 오히려 두 시간도 안 돼서 배가 고파지는 느낌이 반복됐습니다. 처음에는 제 의지력이 약한 탓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문제는 혈당 스파이크(Blood Gluco..
비싼 화장품을 많이 바를수록 피부가 좋아질까요? 저도 한때 그렇게 믿었습니다. 콜라겐 크림을 두 겹씩 바르고, 기능성 앰플을 아끼지 않았는데, 정작 피부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됐습니다. 피부 노화의 원인과 그것을 늦추는 방법이 화장품 성분표가 아니라 훨씬 근본적인 곳에 있다는 것을.피부 노화의 진짜 원인 — 광노화와 콜라겐피부가 늙는 데는 두 가지 경로가 있습니다. 하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세포 기능이 떨어지는 자연 노화(intrinsic aging), 다른 하나는 자외선에 의해 피부 조직이 손상되는 광노화(photoaging)입니다. 여기서 광노화란, 태양에서 내려오는 자외선이 피부의 표피와 진피 조직을 반복적으로 손상시켜 자연 노화보다 훨씬 빠르게 피부를 늙히는 현상을..
마트에서 우유를 집어 들면서 "왜 하필 소젖일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돼지도 엄연히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포유류인데, 왜 돼지젖은 식탁 위에 오르지 않는 걸까요. 직접 알아보니 맛이나 문화의 문제가 아니라, 생산성과 경제성이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소젖과 돼지젖의 생산성 차이저도 처음엔 막연히 "돼지젖은 맛이 없어서 안 먹는 거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자료를 찾아보고 나서, 그게 얼마나 단순한 생각이었는지 알게 됐습니다. 진짜 이유는 생산량과 착유 효율에 있었습니다.우리가 흔히 마시는 흰 우유는 홀스타인(Holstein) 품종의 젖소에서 옵니다. 홀스타인이란 흑백 얼룩무늬가 특징인 유우(乳牛) 품종으로, 우유 생산에 특화된 개량종입니다. 여기서 유우란 고기를 얻기 위한 육우(肉..
저도 처음엔 단순한 티눈이겠거니 했습니다. 손가락 옆에 생긴 작은 돌기 하나를 그냥 뒀더니, 어느 순간 손등에도 똑같은 게 하나 더 생겨 있었습니다. 사마귀는 단순한 굳은살이 아니라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피부에 침투해 만들어내는 감염성 피부 질환입니다. 방치할수록 퍼질 수 있다는 걸, 저는 직접 겪고 나서야 알았습니다.HPV 감염, 사마귀는 왜 생기는 걸까일반적으로 사마귀를 그냥 피부가 두꺼워진 것 정도로 아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피부과에서 설명을 듣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사마귀의 정체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된 피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만들어지는 양성 종양입니다. 여기서 양성 종양이란, 다른 조직으로 퍼지거나 침범하지 않는 종양을 의미합니다. 암처럼 전이되지는..
